본문 바로가기

미국에서 박사과정하기

미국박사과정 학교랭킹 중요한가?

반응형

아마 미국으로 박사과정을 가는 분들 중에서

처음에 지원할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대부분 자신이 속한 학과에 대한 랭킹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과에 따른 랭킹은 주로 US news에서 보며 이에 대해서 여러 말이 많지만 나는 대개 상중하 순위로는 일치할 것이라 생각한다.

나 또한 그러했다.

처음에 나를 뽑아줄 학교가 어디일지, 있기는 할지 너무 불안했고

석사졸업논문을 준비하며 현 트렌드에 맞지 않게 무려 10곳이 넘는 학교에 지원서를 냈다.

이때 내가 고려한 것은 하고 싶은 연구가 있는 가도 있었지만,

당시 내 학력에 만족하지 못했던 나는 (현재도 그러하지만)

오로지 랭킹이 주된 기준점이었다

 

그래서 그럴까....면접은 꽤 많이 봤지만 최종 오퍼를 받은 곳은 단 두군데 뿐이었고

그마저도 내 마음엔 차지 않았다...

당시 뽑아만 주시면 기쁘게 가겠다던 나의 마음은 여러 잡생각들과 걱정들로 혼잡해졌고

여러 교수님들께 상담을 요청했었다.

 

어떤 교수님은 이렇게, 또 다른 교수님은 저렇게 조언해주셨지만

우선 나의 결정은 돈을 더 많이 주는 곳으로 가게 되었다. 

물론, 그 곳에 평소 배우고 싶어하던 연구를 할 수 있을 연구실이 있었고 면접 당시 나를 흔쾌히 받아주실 거 같서이기도 했다.

그러나,,,학교에 도착하기 전 겪은 미국 신고식은 아직 끝나지 않았었다...

한 교수님만 바라보고 온 나에게, 교수님께서 포닥을 뽑으실 거 같아 대학원생을 뽑지 않으실 거 같단 소식을 전해주셨다...

정말,,,정말,,,좀 우울했다 ㅠ

대책없는 나에게도 실망했고 이 상황에도 짜증났다.

그래서 마음 속에 품고 있던 다른 학교로의 박사과정 재진학을 다시 진지하게 고려했다.

그러나 그것은 생각보다 고려해야 할 사항들의 꽤나. 상당히. 많았다.

 

나름대로 정리한 높은 랭킹학교로 옮겼을 때의 장점

1. 학교동문인 한국인이 지금보다 더 많을 것이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목표인 나에게는 굉장한 메리트)

2. 주변에 더 좋은(?) 열정적인(?) 사람들로 채워질 것이다. (내 분야와 관련해서)

3. 학벌이 중요한 한국에서 자리를 얻을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다. (내 뇌피셜)

 

장점만큼이나 큰 단점

1. 박사과정 학위취득 기간이 더 길어진다. 짧으면 1년 길면 2년. (준비기간 + 합격까지 기다리는 시간 합치면)

2. 리스크를 감수하고 진학했을 때 더 좋은 곳일지에 대한 확신이 없다. (박사과정은 학교랭킹이 아닌 지도교수가 더 중요하기에)

3. 돈. 돈이 더 많이 든다. (또 다시 준비하며 쓰게 될 돈과 이미 지금 학교에 와서 등록한 부수적인 돈들)

 

 

이것이 현재의 내 상황이다.

원래 어제 밤까지는 그냥 밑져야 본전이니깐 지원해봐야지! 하다가

오늘 아침 어떤 게시글에서 박사과정은 랭킹이 아니라 지도교수와 자신의 연구가 중요한 것이므로 시간을 버리지 말라는 글을 읽은 후 또 마음이 바꼈다. 팔랑귀 녀석

나는 앞으로의 나의 5년을 다채롭게 채워나가고 싶다. 과연 내가 랭킹 80위에서 50위 대학으로 옮기기 위해 지금의 시간을 더 투자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아니면 여기에서 최대한 열심히 나의 길을 개척해나가야 하는 것인지 고민이 된다.

이 고민도 조만간 개강 후 이 곳의 연구실을 겪다보면 잘 판가름 날 거라고 생각한다. 그 전까지는 효율이 떨어지겠지만 둘 다를 마음에 담아놓고 여유가 있을 때마다 챙기자. 

나는 운이 좋은 녀석인 것을 잊지 말자. 하지만 그렇다고 안일해지지도 말자. 화이팅 한국호랭이

 

이와 관련해서 댓글로 조언 남겨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많이 참고해서 후회없는 선택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2000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