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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박사과정하기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서 미국 내 환승하기 (환승 시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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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약간의 분노와 다양한 대처방법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나는 미네애폴리스 공항을 거쳐 내 최종목적지로 환승하는 티켓을 구매하였다.

델타항공과 대한항공 공동운항이었으나 내가 직접 대면한 항공사와 직원들은 모두 델타항공이었다.

기존에 구매했던 티켓의 환승시간이 30분 정도 당겨졌었다.

나는 환승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오히려 좋아했다.

그.러.나. 이 당겨짐이 나에게 아주 스펙타클한 미국 신고식을 전해줄 줄은 몰랐다.

 

바뀐 시간으로 인해 나는 저녁 6시에 도착한 후 저녁 7시 40분에 떠나는 비행기에 환승해야되는 일정이었다.

한국에서 미네애폴리스로 갈 때도 지연은 있었지만 탑승수속을 빠르게 해서 비행기 출발시간과는 5분 정도밖에 차이나지 않았다.

다행히 도착시간도 그 정도 차이가 났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내렸다.

 

그런데 이게 뭔가.....

내렸는데 내리지 않은 듯 줄이 정말 길게 서있었다. 비행기 통로를 지나면서도 줄이었다..

입국장 안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30분동안 줄을 서니 점점 초조해졌다.

그디어 입국장에 들어선 후에는 도통 줄이 줄어들지 않았다.

앞에 계신 다른 한국인 분은 나보다도 더 빠른 환승시간이었고 또 다른 한국인 분의 도움을 받아서 여기저기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다.

왜 한국인에게만 물어보냐 하실 수도 있는데, 물론 그 전에 거기 직원분에게 물어봤다.

돌아오는 답은 서비스센터에 물어봐야한다. 우리가 해줄수있는게 없다. 여기 있는 사람들도 다 환승하려는 사람들이다.

해결책은 없이 줄은 줄어들지 않고 시간은 계속 가고 아주 똥줄이 탔다.

 

영어로 전화하는 것은 두려웠지만 델타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것은 AI 답변이었고 미국에 오래 계신 다른 한국인 분의 도움을 받아 델타서비스센터 문자로 넘어갔다.

(AI 답변이 나오면 AGENT라고 계속해서 얘기하면 이렇게 문자로 넘어간다고 한다.)

그러나 문자를 해도 영 늦은 답변과 시원찮은 대답들...

결국 대한항공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했다.

한국어로 얘기하니 차츰 편안해진 것도 잠시

오늘 내 목적지로 가는 비행기는 지금 환승해야 하는 비행기 밖에 없다는 답을 받았다.

이런 ㅅ!ㄷㅐ0

내일 것도 알아봐달라고 했는데 오후에 하나 있고 자리가 2자리 남았단다.

이 때부터 내 감정은 무서움으로 넘어갔다.

이걸못타면 공항노숙, 혼자서, 짐을 가지고, 훔쳐가지 않도록 지키며, 잠도 자야한다.

당연히 도착시간에 맞춰 예매했던 숙소도 셔틀도 못타게 되고 다른 비행기로 공짜로 이동해주는 지도 확실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기서 더 문제는 자리가 남아있는 비행편에 예약하려면 델타항공 직원에게 티켓 체크인을 해제해달라고 해야된단다.

그리고 원래는 10만원 재발권 수수료가 들지만 내가 환승시간이 더 앞당겨진 건에 대해 얘기하니 같은 등급인 경우 그냥 해주시겠다고 한다.

이런 상황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이 줄이 빨리 끝나고 내가 타는 비행기가 늦게 뜨길 바라는 것 뿐이지만

사실상 포기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좀 너무 이른 포기였던 거 같기도 하다.

만약 이렇게 환승시간이 얼마안남으신분들!!! boarding time이 지났다고 해서 포기하지 마세요!!!

arrival time까지만 도착해도 태워주는 거 같습니다!! 실제로 제 비행기도 저 때문인지 한 5분 정도 늦게 출발했더라고요..저는 그래도 못탔지만..

 

그렇게 계속 입국심사가 내 차례까 될 때까지 기다리다가 비행기 출발시간이 됐고 반포기상태가 됐다.

입국심사는 정말 간단해서 오히려 내가 나 비행기 놓쳤는데 어떻게 해야되냐고 물어봤따...

이런 사람들이 많았는지 메뉴얼대로 설명해주시는 직원분...

(사실 그냥 입국심사를 자국민 다 한 다음에 외국인들도 모든 창구에서 시켜주면 되는 것을..하지만 뭐..정말 나중에 이렇게 하기는 했다..)

입국심사 후 나가서 내 짐을 찾고 baggage check을 한 다음 ticket 센턴가 서비스 센터에 가라고 했다.

 

호다닥 달려서 내 짐을 찾으려했는데, 내가 늦게나와서 이미 꺼내진 상태였고

몸둥이만한 이민가방과 캐리어를 끌며 열심히 baggege check으로 갔다.

여기서도 사람들이 다들 환승시간 때문인지 정신이 없었어서

그냥 알아서 물어보고 올리라 해서 올리고 또 어디로 가라해서 갔다.

여기서 두번째 멘붕이 왔다. 분명 한국에서 탑승권 받을 때 내가 수하물을 찾고 다시 붙여야 한다고 했는데...

수하물 체크에 짐을 놓고는 다시 그 짐들을 찾는 표시가 없는 거다.

직원이 말해준 곳은 내가 잘못알아들은 건지 다른 직원에게 가는길에 물어도 모른다고 했다.

그래서 그냥 그 직원분에게 내가 탈 비행기가 떴는지 물어봤고 방금 막 떴다는 답변을 들었다.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었기에 담담하게 다시 내 가방을 찾을 방법을 물어봤다.

그랬더니 가방관련 문의하는 또다른 센터를 알려줬다.

거기가서 얘기했더니 내 가방들은 baggage check에 맡겼으면 바로 내 최종도착지 행 비행기로 실린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그 비행기를 놓쳤다고 했더니 다시 올라가야 한다고 했다.

다시 올라가서는 티켓재발행 창구를 찾았고 비행기를 놓쳤다고 하며 다시 끊었다.

이 때 직원분이 가장 정말 친절했다....

모든 궁금증과 다음 비행기 예약까지 모두 해결해주셨다.

결론적으로는.

비행기를 놓쳐서 내 가방들은 그 비행기를 타지 않았고.

그래서 다음 내 항공편에 실릴 예정이고.

다음날 가장빠른 오전비행기는 자리가 없어서 대기에 걸어주겠다고 하고.

자리가 있는 오후비행기는 예매확정을 해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이 모든 건 추가요금이 붙지 않는다는 것도 확인해주셨다.

플러스 내가 그동안 머물 곳을 여쭤봤더니 옆에 직원분한테도 여쭤보며 의자가 많은 곳을 알려주셨다...

쏘오오오 카인드으으ㅡ으ㅡ으ㅠㅠㅠㅠㅠㅠ

 

지금 아직도 환승행 비행기를 기다리는 중이라 흥분한 마음에 주저리 주저리 적었는데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미국에 입국해서 환승하는 거라면 적어도 2시간 반 이후로 해라. 미국 입국심사는 내가 빠르게 끝날 거 같다고 해서 빨리 되는 것이 아니다.

 

환승비행기를 놓쳤다면 짐을 찾아서 baggage check에 우선 붙여라. (이건 뱅기 안놓쳐도 이렇게 해야되는 거)

 

그리고서 티켓끊는 곳을 찾아서 가서 비행기를 놓쳤다고 하면 추가요금 없이 다음 비행기를 예약진행해준다. (여기저기 전화하며 스트레스 안 받아도 된다)

 

내가 결국 대기비행기를 탈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전 비행기가 있다면 대기를 걸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시면 좋을 거 같다.

긴 환승시간 덕에 이렇게 블로그에 글도 많이 쓰고 뭐 나름 좋은걸수도...

미국에 입국해서 미국 내에서 환승하셔야 되는 분들은 이 글을 참고하시고 저보다 덜 당황하시길 빕니다!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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